화담숲 산책기 ③ – 전통담장길부터 수국원, 카페 마무리까지

자연의 깊은 테마 구간을 지나 어느덧 산책도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구간은 정갈하고 정적인 느낌의 전통정원부터 다채로운 꽃과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구간까지 이어집니다. 마무리는 고즈넉한 숲 속 카페에서의 여유로움으로 마감했어요.

1. 전통 담장길 –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산책로

암석정원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전통 담장길로 이어집니다. 돌담과 흙담이 길게 이어지며, 그 사이를 걷는 느낌은 마치 고택의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고즈넉함을 줍니다. 길 양옆으로 봄꽃이 피어 있어 담장과 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사진으로도 참 예쁘게 담겼어요.

 

목련이 피었고 수선화와 프렌치 라벤더 꽃을 보면서 힐링 제대로 했습니다. 특히 전통 무늬의 담장은 정말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2. 색채원 – 색감 가득한 정원의 향연

담장길 끝에서 만나는 색채원은 이름 그대로 형형색색의 꽃이 펼쳐진 공간입니다. 시기마다 다른 꽃들이 번갈아 피지만, 봄철에는 튤립과 수선화, 비올라 같은 화사한 꽃들이 정원을 가득 채웁니다. 포토존이 많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구간이기도 해요.

 

 

3. 수국원 – 수려한 곡선과 푸른 정원의 조화

색채원에서 이어지는 길목에는 수국원이 펼쳐집니다. 수국은 늦봄부터 여름까지 피는 꽃이지만, 이 구간은 햇빛이 좋아 산책 자체가 기분 좋고, 봄철에는 수생식물이나 초록 식생을 즐기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초록이 반짝이는 연못과 함께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어요. 

아쉽게 수국은 아직 피지않아 작게 잘라서 이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4. 추억의 정원 & 반딧불이 서식처 – 고요한 마무리 구간

숲의 끝자락으로 향할수록 사람들의 발걸음도 차분해집니다. '추억의 정원'은 옛 장독대, 우물, 평상 등 어릴 적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어지는 반딧불이 서식처 구간은 보호구역처럼 꾸며져 있어 자연 생태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번지없는 주막 & 카페 – 숲 속 마무리 쉼터

산책의 마지막 구간에는 ‘번지없는 주막’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쉼터가 있습니다. 나무 벤치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카페는 화담숲 산책을 여유롭게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커피와 유자차 모두 맛이 좋았고, 조용한 분위기도 만족스러웠어요.

 

책의 마지막 번지없는 주막에서 산채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10시 40분에 입장하여 끝나니 1시 정도 되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여러 명이 왔다면 해물파전과 막걸리 같은 주막다운 음식도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는 기념품을 팔았고 카페에는 커피와 차, 미숫가루를 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꽈배기 강추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먹거리였습니다.

  • 중요 포인트 : 꽈배기와 미숫가루 

 

6. 다음 편 예고

이제 곤지암리조트로 이동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숙소, 편의 시설 등을 중심으로 화담숲 이후의 하루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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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산책기 ② – 양치식물원부터 암석·하경정원까지

이전 편에서는 자연생태관부터 자작나무 숲까지 봄빛이 가득한 초입 구간을 다녀봤습니다. 이번에는 숲의 더 깊은 구역으로 걸어가며, 화담숲의 테마정원을 본격적으로 만나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1. 양치식물원 – 고요하고 촉촉한 녹음의 세계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양치식물원 구간이 시작됩니다. 다양한 고사리과 식물이 모여 있어 마치 공룡 시대의 숲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바닥과 언덕을 따라 촘촘히 펼쳐진 양치류 식물들은 잎의 모양도 제각각이라 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 관람 팁: 그늘이 많은 구역이라 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 가능합니다.

양치식물원 쪽에는 모노레일 2 탐승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간에 작은 새들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은 곳들이 있습니다. 

찾는 것도 즐거운 포인트입니다.

 

2. 전망대 – 숲 너머를 내다보는 쉼터

양양치식물원을 지나면 전망대 쉼터가 나타납니다. 벤치에 앉아 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은 장소예요. 멀리 보이는 화담숲의 초록 능선과, 뒤편의 산맥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3. 소나무 정원 – 바람결 따라 솔향이 스며드는 길

전망대 아래쪽 길을 따라 내려오면 소나무 정원이 이어집니다. 키가 큰 소나무들이 곧게 솟아 있는 이 길은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와 솔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봄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느낌도 좋았고, 피톤치드를 느끼며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비싼 소나무와 형태가 신기한 소나무들이 많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자연적으로 신기한 형태를 한 소나무와 사람의 손을 타서 수형을 다듬어 소나무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4. 분재원 – 정제된 자연의 아름다움

소나무길 끝에서 우회전하면 분재원이 등장합니다. 작게 다듬어진 나무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고, 각각의 분재마다 이름표가 있어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잎과 가지, 뿌리까지 예술적으로 다듬어진 분재들을 보며 작지만 깊은 자연의 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LG 회장님이 직접 수집한 분재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갔어요.

 

5. 암석·하경정원 – 돌과 꽃, 물이 어우러진 공간

분재원을 지나면 암석정원과 하경정원이 이어집니다.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 사이로 꽃과 풀이 자라며, 작은 인공폭포와 연못도 함께 있어 고요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봄에는 튤립, 수선화 등 색감 있는 꽃들이 돌 틈 사이를 채워주어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구간이에요.

  • 추천 포인트: 암석 위로 핀 야생화 + 물줄기 배경으로 사진 찍기

6. 다음 편 예고

이제 화담숲 산책도 후반을 향해갑니다. 다음 편에서는 전통 담장길부터 수국원, 반딧불이 서식처, 그리고 숲 속 카페에서의 여유까지 마무리 구간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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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산책기 ① – 입장부터 자작나무 숲까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을 때, 화담숲은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이번 여행은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한 날,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화담숲을 찾아 여유로운 숲 산책을 즐긴 기록입니다.

1. 매표소 & 화담채 – 숲 속 여행의 시작

주차를 마치고 터널 모양의 오르막을 올라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화담채'입니다. 한옥 형태의 이 건물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도 이용할 수 있고, 그 옆에는 매표소가 있어 사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입장권을 받습니다. 입구부터 잘 정돈된 길과 안내 표지판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화담채는 매표소 뒤에 있는데 이곳을 먼저 보고 관람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화담숲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 중요 포인트: 매표소 근처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팸플릿 꼭 챙기세요. 다 찍으면 예쁜 기념품을 줍니다. 팸플릿 당 1개이니 아이가 2명이라면 2개 챙기세요.

 

화담채

2. 자연생태관 –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첫 구간

입장하자마자 왼편에 위치한 자연생태관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과 오리 조형물이 있는 물가, 작은 동물들의 서식 환경을 모사한 전시물이 있어 교육적인 요소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안에 있는 물고기와 자세한 설명을 보며 들어가다 보면 물고기를 세밀하게 그린 전시가 있습니다. 조광현 화백님의 작품인데 너무 멋졌어요.

3. 이끼원 – 초록이 숨쉬는 고요한 공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화담숲에서 가장 유명한 이끼원 구간이 나옵니다. 부드러운 이끼가 깔린 돌길과 작은 물줄기가 어우러져 마치 일본 정원을 연상케 하는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촉촉한 공기와 녹음이 가득한 이끼원은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약간 오르막이지만 천천히 올라가면 다리가 나옵니다. 바로 옆에 모노레인 모노레인 1 승강장이 있어요. 모노레일을 꼭 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걸으며 모든 곳을 다 가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포토 포인트: 물 안개 피어오르는 돌계단, 작은 아치형 다리
  • 관람 팁: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햇살이 이끼 위에 반사되어 더 아름답습니다.

4. 철쭉·진달래길 – 봄빛이 흐르는 언덕

이끼원을 지나면 철쭉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언덕길이 이어집니다. 계단형 산책로 양쪽에 연분홍, 진분홍빛 꽃들이 가득 피어 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언덕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면, 내려다보이는 이끼원과 숲 전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5. 탐매원 – 향기 가득한 매화의 정원

봄이 절정을 향해갈 무렵이면, 탐매원에서는 매화꽃의 은은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집니다. 다양한 품종의 매화가 모여 있어 꽃의 색과 형태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매화는 개화 시기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면 더욱 풍성한 장면을 만날 수 있어요.

 

6. 자작나무 숲 – 화사함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길

이날 산책의 첫 구간 마지막은 자작나무 숲이었습니다. 하얀 수피의 나무들이 곧게 솟아 있는 이 길은, 봄빛이 스며든 연둣빛 나뭇잎, 수선화, 이름 모를 꽃들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 사이를 바라보면 숲의 고요함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화담숲 자작나무

7. 다음 편 예고

이제 숲의 더 깊은 구간으로 향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양치식물원, 소나무정원, 분재원, 암석·하경정원의 조용하고 테마 있는 공간들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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